2014.06.30 12:59
이곳은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공간입니다...
십여년을 같은 모습 같은 색깔 같은 문 뒤에 있던 회색 아동부실이 있었습니다.
이 아동부실은, 우리교회 3층 공간 중, 아이들이 뛰어도, 소리쳐도, 시끄럽게 해도 혼나거나 꾸지람을 듣지 않는 유일한 공간입니다.
이 곳은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과 만나는 곳이며,
우리 아이들이 노래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고 웃고 떠드는 이들만을 위한 자유로운 공간 입니다.
우리의 2세 꼬마들은 일주일동안... 크고 비싸고 넓고 좋은 저마다 다른 학교에서 5일을 지냅니다.
아르헨티노들이 세운 아르헨티노를 위한 그들의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은 이방인이고 꼬레아노 이기에,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매일 매일, 매 순간 순간마다 인종차별과 비교를 당하며
피부로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이 차별속에서 스트레스를 먹고 자라고 있습니다.
빠르게는 유치원때 느리게는 고등학교때까지 자신이 이곳에서 태어났어도 결국은 한국 사람인 것을 어느 순간이든 반드시 인정하게 됩니다. 그 때까지 이 아이들은.. 끊임없는 자아발견과 갈등으로 고민하며 자라갑니다.
교회에 오면, 우리 아동부실에 들어서면... 보이지 않는 차별의 유리벽이 사라지고,
모두 같은 얼굴을 한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 함께합니다.
모두 나처럼 라면과 김치를 먹고 떡볶이를 좋아하고, 런닝맨을 즐겨보는...
나와 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 공간은 이들에게 정말 너무도 특별한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통해 하나된 친구들을 또한 만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보통 아이들보다 더 많은 갈등과 고민과 차별속에서 힘들게 자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그냥 웃고 먹고 잘 지내는것 같아 보여도 한명 한명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고 아픔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이 곳에서 마음을 엽니다.
성적도 숙제도 시험도 인종차별도 경쟁도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르치고 주입시키고 제압하는 곳이 아닌,
사랑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그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어린이로써 누려야할 많은 것들이 금지된 요즘 사회에서 주지 못하는 것들을 주기 위해 노력 합니다.
상상하고, 뛰놀고, 노래하고, 떠들고 웃는 곳이 되기 위해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식당 앞 갈색 문 뒤에, 우리들의 미래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있습니다. 그들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시끄럽습니다.
시끄럽기 때문에 아이들 입니다.
우리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들은 반드시 성장하고, 결국엔 더이상 시끄럽지 않은 어른들이 됩니다.
그때까지, 우리 꼬마들이 맘껏 떠들 수 있도록, 맘껏 뛰어다닐 수 있도록,
즐겁게 놀고, 행복할 수 있도록 주일 하루만 눈감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아동부 어린이들이 활동하는 공간의 변천사 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예쁜 꿈을 꾸도록 멋지게 리모델링을 해 주신 손길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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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풀하게 단장이 잘되었군요 ,
우리 자녀들 주안에서 사랑으로 잘성장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