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4 10:21
혹독한 겨울이 왔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살면서 2007년도 7월 9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90년만에 눈이 내린 이래 가장 추운 겨울이 이번 2019년 겨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내면서,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덕에 이 겨울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 아이들을 등교시키러 나가며 껴입을 수 있을 만큼 가장 많은 옷을 입고 모자에 목도리까지 단단히 무장을 하고 아들과 집을 나섰습니다. 너무 추워서 몸이 뻣뻣해 지는것을 금새 느꼈습니다.
따뜻한 집에 사는 우리들도 이렇게 폐렴에, 독감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무서운 겨울입니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아침 신문에서 이 한파로 인한 노숙자 사망 기사 와 연이어 노숙자 임시 숙소로 리버플레이트 경기장이 오픈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눈물이 많아져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는데 이 기사들을 보니 또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되어 최근 시작된 "Abran las iglesias" ni una muerte mas por el frio 캠패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번역하면 "교회문을 열자" 라고 이름한, 한파로 인한 사망자를 최대한 막아 보자는 취지아래 시작된 캠페인 입니다.
거리에서 목숨을 내 놓고 밤을 보낼 수 밖에 없는 노숙자들을 위해 야간 숙소제공을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노숙자가 늘어나는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보면 부적절한 정부정책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로 인해 올해는 더 많은 노숙자들이 거리에 넘치고 있고, 예전과는 다르게 어린이들을 포함한 온 가족이 꼴촌을 깔고 거리에 나 앉은 모습도 흔하게 보이는 요즘입니다.
정부에서 해결하지 않고 있는 문제라고 모른 채 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SNS로 빠르게 확산되는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성당들은 노숙자들이 밤을 보낼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지 않는 다고 합니다.
오늘밤 기록적 추위에 도달해 영하 1도로 내려간다는 예보와 함께,
더 많은 교회들이 노숙자를 위해 문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남반부 아르헨티나가 이제 한국처럼 혹독한 겨울이 해마다 찾아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이 추위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너무도 힘든 겨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민들레관에서 수고하고 봉사하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존경합니다.
출처:
https://www.lanacion.com.ar/sociedad/juan-grabois-pide-se-abran-iglesias-nadie-nid226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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