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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광장

새벽 바다에서 - 조은제

2014.02.26 15:14

joecita 조회 수:34711

수평선 너머에서 아직 붉은 해가 솟아오르기전 나는 가늘게 출렁이는 작은 파도 너울에 낚시대

꽂아두고 마냥 기다리고 있다. 한 놈 물렸다는 기별오기를.....아직 이른 시간이라 멀리 보이는

사장에는 몇 안되는 새벽낚시꾼들이 흐린 시야에 잡힐뿐이다. 아침걸음꾼들의 산책이 시작되기

전이라 해변은 아직 한산하다. 수평선 끝자락에서 얕은 구름사이를 둟고 둥근 태양의 광명이

아침바다를 금빛으로 밝혀준다.

   이 즈음에 햐얀 옷차림에 남 여 두 사람이 맨손으로 오는것 보니 낚시꾼은 아니었다.

그런데 숨죽은 파도 끝자락까지 여자분이 다가가 서서 한참이나 저 멀리 수평선 까지를 한 눈에 펼치고

긴장된 여자의 모습을 그 남자는 계속 사진에 담고 있다. 그리고 잠시뒤 그 여자는 그 무엇을 바다물에

몇차레 뿌린다. 이때 이 여자의 행동은 긴장해 보이고 정성스러워 보이고 가슴이 북바치는듯 보였다.

나는 이내 알아채렸다. 누군가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뿌려지는 그 사람과 뿌리는 이 두사람의 가족 관계는 ?

하고 괜한 궁금증을 가졌다.

   불에 타서 나온 한줌의 재로 남은 한 인간 그를 더 없이 넓고 깊은 대서양 마다물에 흘러보내는 고별의

순간이다. 간단하게 끝낸 장례뒤 두 사람은 사장에 서서 잠시 정담을 나눈뒤 묘지인 바다를 한번더 물끄럼이

바라보고는 왔던 길로 걸음을 내딛였다.

   그런데 내가 나에게 이런 질문이 나온다. 오지랖 넓은 괜한 짓 같기도 하다. 오늘 바다에 수장된 저 사람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가 몸까지 태워서 한줌의 재가 되어 그는 어디로 갔을까?...한참이나 멍해진다.

 

    흘러간 가요에 이런 노랫말이 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우리네 인생길은 나그네 길임에는 예외가 없다. 분명한 것은 우리네 신앙인에게는 나그네 길 끝에는

확실한 본향이 있다는 확실성에 차이점이 있다. 중요한것은 인생 나그네 길 가는동안 자신의 이름 석(3)자에

어떤 형용사, 어떤 대명사가 붙여질까가 관심사다. 이것은 나를 아는 남이 나에게 붙여주는 점수이다.

오늘 아침에 보았던 그 한 사람의 장례를 보면서 설교자 없이도 철저하게 보고 들은 새벽설교가 감명을

준다.

 

               찰라 흔들리는 낚시대가 나에게 새벽기분을 돋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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